지금, 코로나로 힘든 당신에게 온 새해 편지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드시죠. 이 글을 적고 있는 리뷰하는 새신랑 블로거도 참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세월의 풍파와 롤러코스터같은 삶에 역경들을 이겨내온 나이 지긋하신 우리네 부모님이웃 어른들 역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답답한 마스크를 손에 쥐고 여느때 처럼, 엘레베이터 속 밀폐된 공간 속 혹여나 감염될까 마스크를 다시 고쳐써보기도 합니다. 아파트라 하지만,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서로 인사정도는 하면서 지냈던, 감사한 미덕을 지켜주시던 어른들도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안으로 보이지 않게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자, 기다렸다는 듯, 활기를 치는 코로나의 모습과 들려오는 안좋은 소식들에 크리스마스의 들뜰 수 있었던 마음마져 굳어져 버렸던 어느날 답답했던 엘레베이터에서 발견한 한장의 편지. 같이 읽어보실까요?

 

다윗의 응원편지

 

"코로나 때문에 힘드실텐데 함께 이겨내보아요.

크리스마스 때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2021년에는 더 잘되실거에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

 

 저도 30년이 조금 넘는 시간만을 살은 인생이지만, 이번 만큼 유난히 심한 전염병을 겪는 것이 처음입니다. 그러니 어린아이들을 볼 때, 왠지 모르게 더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내가 저 나이때는 아무 걱정없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웃고 장난쳤는데, 왜 지금의 저 아이들에게는 마스크가 쓰여져있나. 하고 안타깝고 왠지 모를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그 아이들에게 위로받으니 추운 겨울날 가슴만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의 일상

 이렇게 저희 집 현관문 앞 신발장 한켠은 멋진 장식품 대신, 저희의 건강을 지켜줄 물품들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이죠. 잠시 동안일 것 같았던 또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가볍게 스쳐지나갈 줄 알았던 것들이 불연듯 강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을 때, 저희는 싸우는 법을 참 잘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잖아요. 어떻게 아느냐고요?

 

 우리나라 처럼, 다른 사람이 방역수칙을 어기는 행동을 단합하여 강하게 비난해주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아마 다른 나라는 "HEY, IT'S MY RIGHT" 이라며, "이건 나의 권리야"를 외치면 거기에 대해 심각하게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욕을 섞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거센 비난으로 결국 행정적인 조치까지 이끌어 내곤 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단합심이죠? 심지어 국민청원에 위험함을 막아달라하고, 거기에 적극 참여해주는 용감하고, 단합적인 모습. 저는 분명 우리는 잘 싸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친구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쪽지 하단에 새겨있던 이름은 모자이크 했습니다. 저는 이 블로그에서는  이 친구의 이름을 다윗이라 불르고 싶습니다. 왜냐면 정말 성경에 나온 다윗처럼, 작지만 당차고 용감한 아이의 얼굴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포스팅해둔 크리스마스 오르골과 함께 다윗의 말 처럼,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가족들과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없어질 줄 알았던 그 쪽지는 꽤 오랜 시간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붙여진 누군가의 다윗을 위한 답장.

 

영화같은 누군가에 답장

 다윗 친구의 쪽지를 보고 가슴이 찌릿한 감동의 느낌을 강렬히 받았는데, 또 한장의 편지로 큰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다윗 친구의 귀엽고 순수한 응원을 보고 저 처럼 감명받은 누군가 정말 영화와 같이 답장을 해준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던, 두 쪽지를 더 강한 테이프로 붙여놓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다윗아, 크리스마스 잘 보냈니?

너도 코로나 조심하고, 가족과 즐거운 열말 보내길 바래~

-이모가- "

 

 언제나 차가울 것 같았던, 그리고 언제나 차가움을 녹이려 노력해야할 것만 같았던 현 시대에 아파트라는 공간에 따뜻한 정이 오가는 모습이 정말 눈물 날 것 처럼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생각한 끝에 이러한 모습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보고 응원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블로그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쪽지는, 약 3일 정도 유지되고 지금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윗의 이쁜 마음과 이모의 따뜻한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 수록, 복잡해보이는 문제일 수록 우리가 무엇에 힘들어하는지 시각적으로 열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희망과 아쉬움이 반복되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인 듯 합니다. 마치 금방 해결될 것 같았던 순간해서 또 다른 위험을 맞이하고, 또 다시 희망찬 이야기에서 아쉬움이 남는 소식들을 받아드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생각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은, 개인 위생 뿐 아니라 동시에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는 배려입니다. 공익광고 같지만, 공익광고의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던 친구들에게 되려 위로를 받으니 2021년에는 더욱 강한 정신과 지금껏 알게 되었던 방역 수칙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다윗의 편지를 통해 작은 위로와 용기를 받으셨나요? 그렇다면 공감과, 그리고 우리 이웃들에게 이 이야기를 공유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무리하며

 코로나로 인하여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 개인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도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지만 그들도 무거움 책임감으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난할 것은 비난하되, 잘 한부분도 적어도 비난할 때와 동등한 힘으로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은 정부가 개설해놓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부터 피해 받는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더 힘차게 나아갈 이번년도에 행운을 기원합니다. 다윗의 뜻 처럼, 모든 국가와 우리나라와 여러분의 가정 모두에 항상 건강과 안위가 지켜지기를 기도하며, 이번 "지금, 코로나로 힘든 당신에게 온 새해 편지 포스팅"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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