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살루트 21년산 가격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새신랑입니다. 오늘은 제가 저번 제주도 여행에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선물 받게 된 로얄 살루트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술이라는게 혼자 먹는 것보다, 여럿이서 먹는게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제 생일이 오기까지를 한~참을 기다리다 가족들이 모인 날, 드디어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 로얄 살루트 21년산을 선물 받고 나서 술이 놓인 진열장을 바라보며 매일 언제쯤 먹을까 기대하다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네 아버님들이 담금 술을 그렇게 많이 담았나 봅니다. (나이가 차니 어르신들이 이해되가는게 무서움, 아재의 길) 

20대에는 정말 술을 부어라 마셔라, 무슨 술인지도 모르고 몸을 혹사 시키기 바뻤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차니, 이제는 술의 풍미와 스토리를 아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로얄 살루트 21년산, 제가 한번 디테일하게 소개해드리며, 어떻게 마셔야 정확히 마시는 것인지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이 로얄 살루트, 여기 담긴 내용만 지인분들에게 얘기해주면, "잠깐만, 이 친구 배운 친구네?"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럼 주당!? 아니 리뷰하는 새신랑의 로얄 살루트 21년산 마시는 방법 feat. 언박싱 리뷰 지금 바로 가시죠~!

 

유래를 알고 마시면 맛이 2배

영국 여왕의 술

PIXABAY 출처

Royal Salute, 로얄살루트는 "왕의 예포"라는 뜻으로 1953년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대관식, 한자로 일 대에 갓 관자 그리고 법 식자 즉, 처음 왕관을 쓰며 왕위에 올랐음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의식을 뜻합니다. 그때 당시 과연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을까요?

 

이렇게 한 나라의 가장 중요한 행사를 위해 준비해야하다보니, 술을 잘 몰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시바스 리갈 (욕 아님) 위스키를 생산하는 시바스 브라더스에 특별 주문이 들어간 것이죠. 이 시바스 리갈에서 가~장 귀한 원액을 오로지 여왕의 즉위식을 위해 21년간 숙성하여 여왕에게 진상하게 된 것입니다. 장인의 정성이 귀하게 담긴 로얄 살루트 기회가 되시면, 추천드립니다.

 

위스키와 시간 여행

여러분께 소개해드려야 되는데, 로얄 살루트 21년산을 잔에 따라놓고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 본의 아니게 장식장에 다시 넣어놓은 이 로얄 살루트 혼자 꺼내어보게 되었습니다. (핑계 음주로 급 행복) 제가 찍은 이 로얄 살루트 21년산을 잔에 따른 사진이 어떤가요? (확실히 한잔하니 사진도 잘 찍히는 느낌입니다.) 위스키의 그윽한 향을 느끼다가, 역사 좀 알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대관식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니 실제 대관식 1953년 대관식 영상이 올라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The Coronation on 2 June 1953, 즉 1953년 6월 2일 날, 대관식이라는 소개의 BBC의 영상인데 실제 그때의 영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그 날을 기리며 만든 술을, 그 날에 남긴 영상과 함께 보는 짜릿함.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깊은 맛을 담은 고급 위스키 그리고 영국의 1953년 여왕 즉위식과 함께.

 

너를 위한 디테일 언박싱

로얄 살루트 가격 정보

사실 이 로얄살루트는 정말 친한 지인분과 제주도에 갔을 때, 면세점에서 선물로 사줄테니 골라보라 하셔서 직접 선택해온 것입니다. 가격은 대략적으로 기억하시기 쉽도록 만원 단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사온 로얄살루트 21년산은 13만원대, 그리고 로얄살루트 21년산 스노우 폴로에디션은 15만원대, 로얄살루트 32년산은 40만원대입니다. 이 가격은 면세점 가격이고, 일반 마트나 백화점에서 거래되면 이보다 대략적으로 10만원 더 비싸다고 보면됩니다. 제가 선물 받은 이 로얄 살루트는 1리터, 도수 40도 입니다.

 

공병도 중고에 팔린다

혹시나 제가 소개해드리다 놓친 것이 있을까, 이 로얄살루트 21년산에 관한 정보를 찾던 중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중고 마켓에서 많은 분들이 로얄 살루트 공병을 박스와 함께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저도 지인분께서 한번 원하는 위스키를 골라보라 하셨을 때, 딱 정말

"와 이거 병부터 시작해서 박스까지 너무 이쁜데?

라고 했는데 정말 빈 병도 거래될 정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 마시고 다른 위스키를 이 병에 담아 장식용 병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집 장식장에 넣어두었는데, 이 로얄살루트 21년산 덕분에 장식장이 제 역할을 찾았습니다.

 

왕실의 위엄을 위하여

사실 지금 저희가 이 로얄살루트 상자나 병을 통해 볼 수 있는 이 마크는 영국의 왕실과 전혀 상관없는, 위스키를 제조하는 시바스 브라더스의 자체 문장입니다. 원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술이었으니, 영국 왕실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지만 술이 유명해지자 왕실의 위엄을 위하여 시바스 브라더스의 문장으로 바꾸어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스토리죠?

 

너를 위한 번역

이렇게 로얄 살루트 21년산 박스 왼쪽에는 영어로 뭐라 써있습니다. (리뷰하는 새신랑은 외국물을 먹어 샬라샬라가 좀 됩니다.) 해석하자면,

로얄 살루트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 졌고,

21의 예포가 런던 타워에서 왕실의 기념식을 위해 발포가 된 후에 이름 지어졌습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로얄살루트 21년산에 대해 뭔가 좀 더 알아가니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박스를 좀 더 살펴보며 인상 깊었던 부분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다가, 이렇게 술을 알아가며 먹는 재미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계속가시죠~!

 

박스에 동물들이 그려진 이유

단순히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그려진 줄 알았던 이국적인 동식물들의 그림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도 리뷰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박스에 생각보다 자세히 써져있었습니다. 

These animals were presented by monarchs around the world

and considered to be the ultimate regal gift.

이 동물들은 군주들로부터 전 세계에 증정되었으며

제왕의 최상의 선물로 여겨지게 되었다.

라고 써있습니다. 처음 딱 술병을 박스에서 꺼내어보니, 술병에 가려져 안보였던 박스 안에 사자 그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더 뜻을 알고 나니 더 눈에 확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위스키 한잔에 왕관을 쓴 사자 한번, 또 위스키 한잔에 궁전 위의 이색적인 새들을 그림을 다시 한번.

 

속지마 또는 섞지마

너의 자연산 제주도 옥돔

TV를 보면 꼭 회장님들이 양주를 마실 때, 각 얼음 3~4조각 넣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말 귀한 술들은 사실 얼음을 넣으면 그 향과 풍미가 반감됩니다. 물론 얼음을 넣음으로써, 도수를 낮춰 마시기는 편할 수 있으나 그럴 거면 차라리 저렴한 위스키를 사서 마시는게 나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얼음을 넣으니, 이 로얄 살루트만의 특색이 깊은 스모키향과 마지막에 쌉싸름하게 떨어지는 캐러멜의 맛이 온대 간데 없어져버렸습니다. 

저희는 몽키숄더 처럼, 로얄 살루트 21년산 대비 비교적 저렴한 위스키들과 함께 비교해보며 정말 말 그대로 술을 음미해 보았는데, 얼음을 넣는 순간 다 비슷한 술이 되어버렸습니다. 20만원짜리 술이, 5만원짜리와 같아져버린 것 같았습니다.

마치 회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정말 비싼 회를 초장에 찍어먹지 않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정말 회를 아는 사람들은 자연산 제주도 옥돔과 같은 정말 귀한 회를 먹을 때, 좋은 회의 특유의 식감과 깊은 풍미를 느끼기 위해 소량의 간장이나 고추냉이와 먹는 것과 같은 것 같은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로얄 살루트 21년산 또는 30년 같이 정말 좋은 술을 먹을 때에는 술에 물 한두 방울 떨어뜨려서, 술의 풍미를 제대로 즐겨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입문자의 경우에는, 느껴보지 못한 위스키의 높은 도수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잔에 각얼음보다는 조각 얼음을 넣어 온도를 낮추고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우리 차두리 선수님의 CF가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술을 마시는 순간은 좋지만, 나이가 차며 느끼는 것은 20대와 다르게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에 허덕이는 또 다른 자아를 가진 저를 볼 때의 순간입니다. (괜찮니? 세월이 야속하다.)

위스키라는 것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향과 풍미도 있지만 40도라는 높은 도수임에도 비교적 깔끔한 목 넘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넘어갈 땐 잘 넘어가더라도, 속에선 소리 없는 비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위스키를 먹기 전에는 반드시 숙취해소제 또는 우유를 먼저 먹거나 무엇이든 먼저 먹던지 해서 빈속에 높은 도수의 술이 속을 망치는 일을 예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우등생의 비결

나에게 맞는 위스키 찾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비결에는 사실 큰게 없습니다. 그냥 잘하는 애들끼리 모여 서로의 공부법에 관하여 서로 아는 정보에 나누며 품평회를 여는 것입니다. 이 문제집은 어떻고, 이 공부 방법은 어떻고 공유하다 보면 어떤 방식이 매력적이며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스키도 이런 식으로 마시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며 먹으니 좋은 것은, 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좋은 술에 특성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위스키에 대해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은, 사실 좋은 위스키 한잔 먹으면 "이야~ 다른데?"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지 맛이 있는 건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를 그 자리에서 알게 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좋은 위스키에는 처음엔 묵직하지만, 끝에는 가벼운 솜사탕처럼 여운 없이 사라지는 고급 위스키에 맛을 비교하니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 또는 비교적 저렴한 술은, 마시기에 부담스럽거나 부드러운 목 넘김이 없다는 것에 대한 차이를 위스키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총평과 마무리

사실 저희 마님과 저는 도수가 굉장히 높은 술보다는 와인처럼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지인분을 통해 위스키라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이것 또한 신세계였습니다. (드르와~) 일단 제가 느꼈던 와인과 위스키의 큰 차이 두가지를 말씀드리면, 일단 첫번째는 와인은 한번 따면 한병을 바로 다 먹어야 하지만, 위스키는 다시 코르크 마개를 덮고, 나중에 좋은 분들이 집에 놀러 와 주었을 때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이렇게 한번 이러한 내용을 알아두고, 맛도 느껴보고 나중에 다른 분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을 때, 얘깃거리가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와인과 위스키의 다른 점은, 와인은 알딸딸~한 취한 느낌이 잔잔하게 오래가는 반면에, 위스키는 알딸딸한 술에 취한 느낌이 마치 정말 증류되듯 어느 순간 사라진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하며 다시 한번 이 로얄살루트 21년산을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사진에 함께 나온 발렌타인 17년산에 대한 포스팅과 함께 위스키에 대한 공부를 또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좋다는 것~! 즐겁고 과음없는 불금과 술자리 하시기 바라며 항상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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